사랑을 두려워했다.

나의 기분과 행복이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달려있는 것이 싫었다.

꿈을 접게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두려워한 건 타당하다. 홀로 있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사랑할 자격이 있다. 함께 있을 때의 기쁨은 선물과 같은 것이다. 당연한 상태가 아니라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다. 홀로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선물만으로 자신의 삶을 연명해 나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을 두려움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사랑하기 전에 홀로 있는 법을 배우는 게 이상적이다.

꿈의 좌절을 두려워한 건 타당하지 않았다. 사랑과 꿈은 양자택일이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키우는 삶속에서, 사랑을 위해 꿈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들에 영향받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었다.

사랑은 선물을 주는 행동과 같고, 희생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나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것뿐인 일이다. 그 정도로 좌절될 꿈이라면 접는 게 낫다.

꿈은 모닥불과 같다. 불은 주변을 잡아삼키며 거대해진다. 땔감이 들어왔다고 하여 꺼질 불은 어차피 소화될 운명이었다.

사랑에 의해 꿈을 희생당했다는 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것 같다면, 사랑이 아니었거나 꿈이 아니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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