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물건을 잘 못 버리겠어요. 어떻게든 포장해서 창고로 집어 넣지만, 다시 꺼낼 일이 없는 걸 알아요.
현실 세계에서의 분류와 보관은 귀찮아요. 하나하나 직접 물건을 옮겨야해서요. 그래서 일단 해본다는 엄두가 안나서, 행동을 안해요. “해봤는데 별로면 어떻게 하지?” 소프트웨어에서는 수초안에 실행하고, 별로면 돌아갈 수 있어 좋은데, 여기에 익숙해졌나봐요.
공간의 크기에도 좌우되는 것 같아요. 얼마나 버리고, 얼마나 가지고 있을건지. 공간이 크면 여유있지만 안일해지고 작으면 새로움을 들이기 어려워요.
공간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일관되어야 할까요? 공간에 맞게 유동적이어야 할까요?
유동적인건 옷일까요? 공간이 충분하다고 많은 옷을 보관한다면, 무엇을 입을지 매번 고민하게 되서 별로에요. 3x3x3x3 조합이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하의3, 상의3, 외투3, 악세사리3. 이 숫자를 인위적으로 맞출 수는 없겠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옷들만 남기려고 해요.
집거나 걸쳤을 때 마음에 드는 옷만 남기는게 좋아요. 어짜피 그것만 입을테니까요.
